카페 등 잦은 방문부담...합리적 가격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홈카페, 홈디저트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업계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10일 온라인쇼핑몰 AK몰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0~30대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홈메이드 커피와 홈디저트 관련 아이템의 매출이 급증했다.
 
   
▲ 식품업계가 증가하고 있는 홈카페, 홈디저트족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네스카페 돌체구스토, CJ제일제당, 자연원, 롯데푸드
커피 원두가루의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000건 증가로 16% 신장했으며 홈메이드 재료인 액상 더치커피의 구매건수도 230건을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약 9배 성장한 2020건이였다. 홈메이드 디저트 재료인 브라우니믹스나 아이스크림믹스 등도 각각 10%, 125% 신장했다.
 
이처럼 굳이 카페 등에 들르지 않고 집에서 디저트나 커피 등을 즐기려는 니즈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홈카페, 홈디저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가정용 커피캡슐과 머신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단순히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스와 같은 일반 커피뿐 아니라 모카, 라떼 마끼야토, 그린티 라떼, 초코치노 등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들도 캡슐과 머신이 있으면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관계자는 "1분기 국내 캡슐 커피머신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3.4% 신장했다는 시장조사업체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홈카페족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커피 부재료 브랜드인 '메티에(METIER)'는 홈카페족들을 위해 집에서 전문 카페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분말 형태의 디저트 음료용 파우더 제품을 내놓았다. '투썸플에이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내놓은 제품은 '투썸 요거트 파우더', '투썸 그린티 파우더', '투썸 밀크티 파우더' 등 총 3종류이다.
 
지난달 말에는 가정용 향시럽 2종을 출시했다. 이는 바닐라 향고 헤이즐럿 향 2종으로 바닐라 라떼, 헤이즐럿 라떼 등 카페 메뉴들을 간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홈디저트족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생크림 냉장 디저트롤 '쁘띠첼 스윗롤'을 선보였는데 이는 신선한 우유크림을 촉촉한 빵 시트로 말아 한 조각씩 포장한 것이다.
 
특히 쁘띠첼 스윗롤은 백화점 등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디저트롤을 손쉽게 집에서도 접할 수 있고 품질도 유사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출시 1달만에 40만개, 2달만에 10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자연원은 요거트 디저트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듬뿍 요거트 만들기 3'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카페에서 즐기던 요거트 디저트를 블루베리, 망고, 딸기 등의 냉동 과일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롯데푸드도 마카롱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라베스트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급 디저트인 마카롱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으로 롯데푸드는 향후에도 디저트 제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등의 문화가 정착되지만 이를 위해 번번히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을 방문하기는 부담스럽다보니 손쉽게 집에서 즐기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카페 등에 가는 것보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다보니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