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5% 넘게 떨어지며 단번에 2420선까지 밀렸다.

   
▲ 15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5% 넘게 떨어지며 단번에 2420선까지 밀렸다. /사진=김상문 기자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7.45포인트(0.30%) 오른 2473.09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하락 전환해 장중 낙폭을 계속 키워나갔다.

특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8억원, 778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한 뒤 이날 순매도 전환했다.

전날인 지난 14일 3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마저 이날은 물량을 덜어냈다. 개인만이 1조1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지난해 12월(6.5% 상승)과 비교해서는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6.2% 상승)보다는 높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KB금융(-4.91%), NAVER(-3.79%), 셀트리온(-2.97%), 카카오(-2.15%) 등이 특히 많이 떨어졌고 삼성전자(-1.58%), SK하이닉스(-1.8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삼성SDI(-1.76%), LG화학(-0.30%), 현대차(-0.58%), 기아(-1.22%) 등도 모두 하락했다. 10위권 내에서 상승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38%)이 유일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36%)과 금융업(-2.54%), 기계(-2.31%), 서비스업(-2.30%) 등이 떨어졌고 철강 및 금속(3.38%), 보험(0.03%) 등은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8조7050억원, 10조 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