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캡술커피 진출, 네슬레 아성에 도전
bhc는 10년 1등 교촌 제치고 매출 1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올해는 기어이 1등을 추월한 2등, 수입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낸 토종 기업 등으로 식품외식업계의 지형도가 뒤집어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 bhc치킨 매장 외관 전경/사진=bhc치킨 제공


16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1등을 고수해온 교촌이 bhc에 1등 자리를 내줬다. bhc치킨이 지난해 연간 매출 5075억 원(개별기준)을 기록하면서 교촌 4989억 원을 제쳤기 때문이다.  

치킨 업계에서 연매출 5000억 원 돌파는 bhc치킨이 처음 세운 기록이다. 

그간 치킨 프랜차이즈 왕좌를 지켜온 교촌은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5176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억2346만 원으로 전년 대비 83.2% 감소했다.

동서식품은 ‘카누 바리스타’ 브랜드로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 기준 4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된다.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전문점과 같은 품질의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도 성장 중이다. 다만 네스프레소, 네스커페 돌체구스토 등으로 소비자에게 익숙한 네슬레코리아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네슬레는 스타벅스와의 글로벌 커피 제휴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했다. 네슬레코리아는 대형마트, 온라인 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물론, 스타벅스 매장으로도 캡슐커피‘스타벅스 앳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이에 대응해 스틱커피로 인지도가 탄탄한 ‘카누 바리스타’를 앞세워 캡슐은 물론, 전용 머신까지 선보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새로 발매되는 ‘카누 바리스타’ 커피 머신과 캡슐 커피는 국내 소비자의 커피 머신 사용행태와 캡슐커피의 맛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고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이번 발매를 통해 카누는 가정, 사무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치캔’ 시장 1위 동원은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는 동원이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한 뒤 수익성 개선, 점포 확장 등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