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유럽의 강호 잉글랜드(세계랭킹 4위)에 완패를 당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2023 아널드 클라크컵'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0-4로 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벨기에를 제외한 3개국은 올해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유럽 강팀들과 맞붙으며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발목 부상을 당한 지소연(수원FC)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한국에게 잉글랜드는 역시 버거운 상대였다.

벨 감독은 손화연, 최유리, 강채림(이상 현대제철)을 공격진에 포진시키고 이금민(브라이턴)과 김윤지(수원FC)를 중원에 배치했다.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는데 스리백 김혜리, 임선주, 홍혜지(이상 현대제철)와 주로 수비에 치중했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임선주는 이 경기 출전으로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한국은 처음부터 수세에 몰리면서도 끈끈한 수비로 버티다 전반 막판 리드를 내줬다. 전반 40분 장슬기의 파울로 잉글랜드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조지아 스탠웨이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한국의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1분 만에 잉글랜드가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클로에 켈리가 때린 슛이 이금민의 발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후반 5분 알레시아 루소의 추가골, 후반 33분 로렌 제임스의 쐐기골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20일 새벽 3시 15분 벨기에와 2차전, 23일 새벽 1시 45분 이탈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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