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기현 측 "안철수, 또다시 국힘 탄핵 강 빠뜨리고 있어"
안철수 측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 '총선 폭망'의 방아쇠"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이 날로 격해지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울산 KTX 비리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폈다. 

김 후보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17일 대구유세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신 분'이라며 또다시 국민의힘을 탄핵의 강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안 후보의 말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라며 "대구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우리당의 비극마저도 그저 자기정치를 위해 스스럼없이 이용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안 후보가 '국회의원 300명 모두 동참해 압도적으로 가결해야 하고,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라며 "30명이 넘는 현역 국민의당 의원을 이끌고 탄핵을 앞장선 안 후보는 자신의 이 발언을 잊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 얼굴 더러운 줄 모르고 거울 탓한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적반하장의 정치공세가 안 후보 새정치의 철학이자 본질인가? 안 후보가 자랑하는 국민의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외에 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돌아오는 총선에서, 총선 지휘자 당 대표의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 '총선 폭망'의 방아쇠임이 명약관화하다"라며 "만일 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절대 당 대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변인은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울산MBC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을 집요하게 했으나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법원은 기각했다"라며

이어 선거관리원회가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하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검증을 하지 않으면 어떤 공간에서 하는가"라며 "당원과 국민을 믿고 건강한 논쟁과 토론, 검증을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증의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나. 비상식과 불공정으로 어떻게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느냐"며 "총선 지휘자 당대표의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로 총선 폭망의 방아쇠"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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