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기현, 부동산 의혹 공세에 "민주당이나 할 짓"
안철수 "연포탕은 어디에 두고 단일화 정신 부정하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3차 TV토론회가 열리는 22일에도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 상생 발전 협약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부동산 의혹에 "궤변 중의 궤변을 하면서 자꾸 우리 당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모습을 이제 그만하셨으면 한다"라며 "민주당이 할 짓을 어떻게 우리 당에서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분들은 글을 읽을 줄도 서류를 볼 줄도 모르나 보다. 글에 다 설명돼 있고 서류에 다 설명돼 있다"라며 "나올 게 있으면 다 하라고 하라. 김기현을 죽이려고 탈탈 털어도 아무 먼지가 안 나온 사람을 붙잡고서 자당 내에서 분탕질을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직권남용한 사람을 본 적 있느냐"며 "자기 땅 밑에 터널을 뚫으면 땅값이 1800배 오른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정체성을 공격한데 대해 "연포탕은 어디에 두고, 대선 단일화 정신까지 부정하는 치졸함을 보이나. 국민의힘은 포용과 융합의 정당"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0년 뿌리당원임을 내세워 저를 공격했다. 오늘 인터뷰에서도 저의 과거 정치를 들어 아예 당을 해코지한 사람으로 규정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최재형 의원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됐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을 언급하며 "비대위를 이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님은 당의 확장성에 초점을 맞춰 승리를 거뒀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나 조명철 전 의원처럼 대한민국 밖에서 온 분들까지 적극적으로 포용했다"라며 "정권교체를 이룬 지금도 당의 확장성이 빛을 발하는 때"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님, 최재형 의원님은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됐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실체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신다"라며 "저 또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민주당의 실체와 싸워 승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우리 당의 장점인 포용과 융합을 부정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에 더 어울리지 않는 당 대표는 누구일지,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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