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아의료체계 개선 간담회서 레지던트에게 "소아과 선택 잘했다 소리 나오도록 할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이라며 "이것보다 시급한 것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에서도 최우선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방문, 환아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며 "소아진료 문제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아파도 갈 데가 없으면 소용없다"며 "이번에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 신설과 관련해 전화뿐만 아니라 24시간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밤에 아이들이 이상하다 싶으면 비대면으로라도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소아진료, 응급 등 필수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공정책수가로 보장하고 아이들 치료에 추가로 들어가는 투입 비용을 감안해 적정 수가를 보상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 내용을 확실하게 반영해서 바꿔야 한다"면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차 전공의에게 "소아과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우리 정부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방문, 환아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