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개막전에서 강원FC를 화끈하게 꺾었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강원을 맞아 2-0 승리를 거뒀다. 2015년을 끝으로 강등됐다가 8년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대전이 K리그1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2015년 10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대전은 강원과 이른바 '볼보이 사건'으로 맺힌 앙금도 있었다.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강원전 때 강원 볼보이의 경기 지연 논란으로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 있었다. 이날 승리로 앙갚음을 한 셈이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외국인 선수들의 합작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안드로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있었으나 VAR(비디오판독) 끝에 온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됐다.

내친김에 대전이 한 골 더 넣고 달아났다. 전반 22분 이진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레안드로는 선제골 도움에 이어 골까지 터뜨려 대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 골 뒤진 강원은 후반 들어 공세에 나섰다. 선수 교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가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임창우의 프리킥 슛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끝내 추격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항은 홈에서 대구FC에 3-2로 역전승을 거뒀고, 제주 유나이티드-수원FC의 제주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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