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수행한 대중연설에서 ‘북한’을 '전통적 위협'으로 언급했다.
이와 같은 관점은 지금껏 회고록이나 공개발언 등을 통해 클린턴이 피력해온 북한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이 재차 확인됨으로써 클린턴 선거대책본부의 구체적인 대북 정책구상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를 인용하며 클린턴이 미국 뉴욕에서 가진 대중연설에서 북한을 러시아, 이란과 함께 전통적 위협으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작년 출간한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 북한에 대해 "많은 주민이 비참한 가난 속에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전체주의 체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빈약한 자원을 핵무기 개발과 이웃과의 대적에 소진하는 정권"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북한과 표면적인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는 클린턴에 대해 북한은 지난 2012년 6월 그의 실명을 거론하며 "북한 인권이나 민생문제를 운운하지 말고 미국의 경제난과 실업 구제에나 신경 쓰는 것이 어울릴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