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신논현역 사이 ‘맥도날드’부터 ‘쉐이크쉑’ 등 포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한화갤러리아 ‘버거’ 신사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베일을 벗는다. 백화점 등 자사 유통망 대신 경쟁사들이 대거 포진한 강남 대로변에 정면 승부수를 띄우고,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이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 서울 강남역 인근에 개점 예정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조감도/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는 김동선 전략본부장 주도로 국내 도입하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는 6월말 연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 도입을 공식 발표한 후에도 약 9개월이 지나서야 1호점 베일을 벗는 셈이다. 

그만큼 김동선 본부장은 해당 브랜드 도입을 위해 공들여왔다. 이전 신사업전략실장 시절부터 수차례 현지를 오가며 파이브가이즈 창업주를 직접 만나는 등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후에도, 이미 국내 시장에 미국 버거 브랜드들이 여럿 진출한 만큼 현지 맛 구현부터 매장 위치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최종 결정된 파이브가이즈 국내 첫 점포의 위치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이다. 해당 대로변에는 맥도날드부터 KFC와 버거킹, 신세계 노브랜드버거와 같은 중저가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 bhc가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등이 자리하고 있다. 버거시장 최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강남역 인근에 1호 점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되도록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국내에서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일대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김동선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오른쪽)이 ‘파이브가이즈’ 약정식에서 브랜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 본부장은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최근 본인 SNS 계정에 파이브가이즈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올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이달부터 국내 1호점에서 일할 직원 채용을 시작한다. 주요 인력은 약 6주 간 홍콩에서 조리 및 서비스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달 8일부터 건물에 호딩(임시 가림막)이 설치되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6번째 진출 지역이 됐다. 갤러리아는 오는 6월 1호점을 시작으로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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