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1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조만간 호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인용하며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중국에 주재하는 호주대사가 “양국이 6월 말 FTA에 정식 서명할 것”으로 언론 인터뷰에서 예상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이어 가오 부장의 호주 방문이 FTA 체결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을 만나 ‘연내 FTA 서명과 비준절차를 마무리하고 발효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호주와 중국은 지난 9년 동안 FTA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시 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면서 실질적인 타결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만약 호주와 중국이 양국간 FTA에 최종 서명하면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거대 경제체가 탄생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편 호주는 중국과 FTA를 체결한 가장 큰 선진 경제국이 된다.

이미 양국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호주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일의 중국 견제에 대한 대항력과 아태지역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약 20개 지역·국가와 FTA를 체결했다. 이들 지역과의 수출입 규모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