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강남구 중소기업 제품 전문 전시장인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를 복합개발, 국제업무·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학여울역 일대(SETEC)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이달 중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약 4만㎡에 달하는 세텍 부지 개발 기본방향 수립, 적정 도입 시설과 개발 규모 검토 등이고, 도시계획 변경 같은 복합개발을 위한 제반 사항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세텍은 지난 1999년 축조된 가설건축물이다.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거쳐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 상태이나, 안정적인 시설 운영과 전시장 이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복합개발이 필요하다.

세텍의 지난해 기준 연간 참관객은 114만 9000명(일 평균 3148명)이지만, 이용 수요에 비해 전시 공간이 좁아 다양한 전시 기획에 한계가 있고,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할 수 있는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 동남권 도시공간이 국제교류·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한 기능 확대와 시설 개선을 위해, 적정 조성 규모와 고도화 방안을 중점 구상한다.

또 잠실운동장,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등, 오는 2030년까지 동남권에 공급 예정인 대규모 마이스 시설과의 연계 전략도 준비한다.

전시컨벤션 기능 외에 주변 일대를 행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 수요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뒤로 양재천이 흐르고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부지 특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세텍 일대를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