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8일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후 9시 기준 진화율 50%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합천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유지 중이다. 

산림·소방당국은 야간 주불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밤사이 열화상 드론, 고성능 진화차량 등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진화 인력은 830여 명이 투입됐다. 

불이 난 시각은 이날 오후 1시 59분께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 초입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산림청은 합천 지역에 건조주의보와 강풍이 겹친 만큼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 발령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이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이 지역에 한해 가장 높은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이는 주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안계·계림·장계·관자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주민 21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불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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