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 강화로 야외활동시도 간편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료업계에 미니사이즈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통계청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캠핑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증가해 2013년 130만명에 달했으며 지난해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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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업계가 미니멀 캠핑족 증가 등에 따라 미니 사이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웅진식품,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코카콜라 |
캠핑시장의 규모도 늘어났다. 우리나라 캠핑규모는 2013년 45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기존에 캠핑이 모든 장비들을 갖추고 즐겼다면 얼마전부터는 최대한 간소하게 짐을 챙겨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
이에 음료업계에서도 이 같은 증가 추세에 발맞춰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의 음료들을 내놓고 있다.
웅진식품은 착즙주스 '자연은 지중해햇살'의 제품을 올 2월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착즙주스는 농축액에 물과 향을 더하는 환원주스와 달리 과일을 갈거나 짜낸 즙을 그대로 담은 주스이다.
'자연은 지중해햇살'은 기존에 1L짜리 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랜지, 포도 등 2종을 240ml의 미니 사이즈로 내놓은 것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주스류는 대용량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밖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용량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의 생수와 탄산수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8.0'은 휴대성 강화를 위해 2L, 500ml 이외에도 300ml짜리를 내놓았으며 월 평균 3억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탄산수인 트레비도 휴대성을 높인 300ml짜리를 출시했다.
빙그레에서 출시 중인 인공향, 액상과당 등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과즙과 과육, 천연향을 사용해 만든 주스 '따옴'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730ml의 대용량과 220ml의 소용량이 나오고 있다.
코카콜라는 130ml 용량의 '얼려먹는 환타'를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 냉동실에 얼린 뒤 녹여 먹는 파우치 형태의 음료 제품으로 야외활동시에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들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에 따라 음료도 휴대하기 간편하고 한번에 음용할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로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패키지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