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계획안 서울시 심의 통과…공영주차장·녹지공간 조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호암산 기슭에 있는 금천구 시흥4동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9일 제3차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금천구 시흥4동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통합 심의해 통과시켰고, 이는 올해 첫 모아타운이다.

이로써 모아타운 지역은 강북구 번동, 중랑구 면목동, 시흥 3·5동 일대에 이어 5곳으로 늘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미만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한 그룹으로 묶어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다가구·다세대 주택 소유자들은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을 추진할 수 있다.

   
▲ 시흥4동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자료=서울시 제공


대상지인 시흥4동 일대는 독산로, 호암산과 연접해 교통접근성이 양호하고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대지 높이 차이가 최대 15m에 이르는 데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 불법주차 등의 문제가 심각했다.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오는 2026년 673세대 모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호암산 주변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용도지역이 2종으로 상향돼 다양한 층수가 도입되며,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독산로변은 진입로 확보를 위해 용도지역이 3종으로 높아진다.

아울러 주차난 해소와 편리한 진·출입을 위해 공영주차장 150면(부지 5250㎡)이 생기고, 도로 폭은 6m에서 8m로 확대된다.

기존 공원을 확장해 호암산과 녹지 축을 연결하는 개방형 녹지공간도 조성되며, 단지 내 저층부에는 보훈회관, 공동이용시설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 관리계획안은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마련됐고, 4월 중 최종 지정·고시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금년에도 열악한 저층 주거지 개선,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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