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미국 뉴욕주의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 2명의 탈옥을 도운 혐의를 받는 교도소 여직원이 탈옥범들과 성관계를 갖고, 이들과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주 댄모라의 클린턴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51·여)은 탈옥범들에게 감방 내 금지품을 넣어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지난 12일 체포돼 기소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포스트,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사법당국 관계자가 "미첼이 탈옥범 두 사람 모두와 성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내 양복점 직업훈련 감독관인 조이스 미첼은 탈옥범 리처드 맷(48), 데이비드 스웨트(34)와 친하게 지냈으며, 특히 맷이 그녀를 유혹했다고 사법당국 관계자는 말했다.

이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조이스 미첼이 맷과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며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NBC 방송은 조이스 미첼이 또다른 탈옥범 스웨트와도 성관계를 맺은 의혹에 대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조이스 미첼은 탈옥범들이 남편 라일 미첼을 살해해줄 것을 바라고 이들과 공모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남편 라일 미첼 역시 교도소 직원으로 두 사람은 아이 하나를 두고 있다.

이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검찰은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이스 미첼은 이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잠시 출두했으나 침묵을 지켰다.

조이스 미첼은 1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감방 내 금지품 밀반입 혐의 등이 유죄로 확정되면 최고 8년형을 받게 된다.

탈옥범들은 이달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미로처럼 된 쇠 파이프를 따라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스웨트는 부보안관을 죽여 종신형에 처해졌고, 맷은 1997년 옛 직장 상사를 납치해 고문하고서 토막살해한 죄로 25년째 복역 중이었다.

경찰은 인력을 500명에서 800명으로 보강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9일째 교도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탈옥범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