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업주에도 운영비…한미약품 3년간 15억 후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과 목욕탕 업주에게 각각 목욕탕 이용료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동행 목욕탕' 사업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10일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했으며, 매년 5억원 규모로 3년간 15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 '동행 목욕탕' 현판 시안/사진=서울시 제공


지원 대상은 서울시 내 5개 쪽방촌 주민 2400여명과, 동행 목욕탕에 참가하는 사업주다. 

주민에게는 이달부터 쪽방촌 인근에 지정된 동행 목욕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월 2회 지급되며, 회당 공시요금은 8000∼1만원이다.

또 목욕탕 사업주에게는 매달 쪽방상담소에서 주민 이용 대금과 운영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쪽방촌 반경 1㎞ 이내 대중목욕탕을 전수조사하고 주민 선호도 투표를 거쳐, 6곳을 동행 목욕탕으로 지정했으며, 향후 2곳을 추가해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의 생활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면서, 올해 운영 결과를 본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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