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가 체코를 꺾으면서 한국의 탈락도 확정됐다.

호주는 13일 정오부터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최종 4차전에서 체코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한 호주는 B조에서 일본(4전 전승)에 이어 2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호주가 WBC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 호주가 체코를 꺾고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BC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 1승2패 중이어서 중국을 꺾더라도 2승2패로 조 3위밖에 안돼 8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한국은 초조하게 호주-체코전을 지켜봤다. 체코가 4실점 이상 하면서 호주에 승리를 거둬주면 한국이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을 8-7로 꺾었던 호주나, 한국에 3-7로 졌던 체코가 그런 기적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호주는 체코를 맞아 6회까지는 1-1로 팽팽히 맞섰다. 호주 타선이 7회부터 달아올랐다. 7회초 2사 1,2루에서 로건 웨이드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리드 잡았다. 8회초에는 엘릭스 홀의 2타점 3루타와 로비 글렌디닝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체코가 8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호주가 9회초 2점을 더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B조 2위 호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A조 1위 쿠바와 8강전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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