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대여업체에서 빌린 고가의 카메라와 훔친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고 수천만원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빌린 물품 등을 전당포에 넘겨 4100만원을 챙긴 혐의(상습절도 등)로 이모씨(26)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서울·충남 천안 등지의 카메라 장비 렌탈점 5곳에서 1대당 대여료 9만원을 주고 750만원 상당의 DSLR 카메라 5대를 빌렸다.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명품시계 가게에 아버지(67)와 방문해 “아버지가 계산한다”고 점원을 속여 총 6300만원 상당의 시계 3점을 훔쳤다. 당시 현장에서 검거된 이씨의 아버지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카메라·시계를 저당 잡힐 때 전당포에 훔친 운전면허증을 내밀었고 총 4100만원을 챙겼다. 전당포에서 받은 돈으로 이씨는 대포 외제차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