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조직의 지도자 나세르 압델 카림 알와히시가 미군의 무인기에 폭사당하는 데 정보를 제공했다며 2명을 공개 살해한 사진을 공개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예멘 알카에다 AQAP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어느 해변에서 흰 옷을 입은 2명이 군중에 둘러싸인 채 무릎을 꿇은 장면과 총살된 뒤 시신이 십자가 모양의 틀에 묶여 다리에 매달린 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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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알카에다, 미국 스파이 2명 공개처형/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이에 현지 언론들은 예멘 알카에다가 AQAP가 공개한 사진 속 장소가 이들이 장악한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주 남부 해안 도시 알무칼라시로, 살해된 2명 모두 사우디 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예멘 알카에다 AQAP는 미군 측에 알와히시의 거처와 관련된 정보를 건네 무인기의 정밀 타격을 도왔다는 글이 이날 이들을 추종하는 여러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올랐다.
예멘 알카에다의 2인자 이기도 한 알와히시는 9∼12일 사이 무칼라시 부근에서 미국 무인기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