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글로벌 매출 확대 박차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K-컬처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의 말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시내 면세점과 글로벌 매출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롯데면세점은 제32회 패밀리콘서트를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탈락 이후 3일 만에 제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내‧외국인 고객맞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국내에서 인천공항점을 제외하면 김포공항점, 김해공항점 등 공항점 2개와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시내점 4개, 제주항공 기내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글로벌 매출을 높여 인천공항에서 빠지는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롯데는 보고 있다.  

이에 지난 30, 31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랜선으로 대체했지만, 올해는 약 4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공연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국내 및 해외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방한관광 패키지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중동지역 등 다국적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고 롯데면세점 패밀리서트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롯데면세점은 또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단체관광객을 취급하는 여행사 50곳이 참여했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은 물론 롯데호텔과 롯데월드의 쇼핑·관광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향후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제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시내점 외관 전경/사진=롯데면세점 제공


글로벌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같은 해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시내점을 연이어 열었다. 현재 해외 6개 국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롯데면세점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40% 증가하는 등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뿐만 아니라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을 연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올해 상반기 오픈할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글로벌사업 확대 및 시장회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다가오는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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