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연아 키즈' 이해인(18·세화여고)이 김연아 이후 10년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확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받았다.

   
▲ 사진=ISU 공식 홈페이지


쇼트 개인 최고점(종전 70.08점)을 기록하며 35명의 출전 선수 중 2위에 오른 이해인은 2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79.2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밖에 없다. 김연아가 2013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뒤로는 메달이 없었는데, 이해인이 10년만의 메달 획득 기회를 잡았다.

이해인은 지난달 열린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선수권 우승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이번에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면  확실하게 '김연자 후계자'의 위치를 굳히게 된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은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60.02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쇼트에서 24위 안에 들면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연기를 펼치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