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인재 양성 위해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협약 체결…2024년 3월 운영 시작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27일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울산‧대구‧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회사와 학교 관계자 및 광주광역시 관계자, 국회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조정희 GIST 대학장, 이형석 국회의원, 박래길 GIST 총장직무대행,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사장, 양향자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GIST, DGIST, UNIST는 이날 회사와 학교 관계자 및 해당 지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대구, 울산에서 각각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사장, 박래길 GIST 총장직무대행,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형석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구과학기술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제조담당 사장, 국양 DGIST 총장, 김종한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인선 국회의원, 홍석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에 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남석우 사장, 이용훈 UNIST 총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상헌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오태석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삼성전자와 세 학교는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신설되는 지방 반도체 계약학과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 반도체 계약학과에 더해, 공정 전문가를 육성하는 계약학과 3곳이 이번에 신설되면서,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의 인재를 골고루 양성해 내는 체계가 구축됐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