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책임연구원
기준금리가 또 인하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총 4번째 금리인하이며, 약 1년 사이에 1%포인트가 인하되어 1.5%가 되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경기회복 속도가 미진하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국민경제의 타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실제로 정부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불안심리로 소비, 관광, 문화, 여가와 같은 서비스 관련 업종 등 경기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저금리 시대와 부정적인 경제상황에서 100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먼저 저축에서 투자로 운용 방식을 변경하고, ‘투자의 3원칙’을 충실히 실천해야 한다. 여기에 절세를 위한 연금저축계좌를 추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그렇다면, 투자의 3원칙을 알아보자.

첫번째, 분산투자이다. 단순히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각 펀드별 투자지역(국내/외), 투자자산(주식형/채권형/혼합형)을 비교하여 상호보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렇게 분산해야 투자지역 다국화로 지역적 리스크를 원천봉쇄하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상품자체에 대한 리스크도 극복할 수 있다.

두번째, 정기적인 투자이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코스트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로 타이밍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코스트에버리징 효과란 펀드나 주식을 매월 일정한 금액으로 투자하다 보면 비싸게 살 때도, 싸게 살 때도 있다. 결국 매입가가 평준화된다. 적립식 투자는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투자 방식이다.

세번째, 장기투자이다. 외국계 운용사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적인 투자기간은 2년 이하가 81%로 세계평균 59%보다 높지만, 3년 이상 장기투자의 비율은 한국은 19%로 영국 68%, 캐나다 66%에 비하여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장기적인 투자안목이 필요하다. 이런 투자의 3원칙을 실천하면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 그 동안 저축이 노후를 위한 가장 정직한 방법이었지만, 초저금리 시대인 요즘은 아니다./사진=TV조선 캡처 

추가로 낮은 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절세방법으로는 연금저축계좌를 함께 활용하면 더욱 좋다. 연금저축계좌 활용하면 몇가지 이점이 있는데, 먼저 과세이연에 따른 복리효과이다. 매년 내어야할 세금이 이연되어 재투자되는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일반계좌와는 다르게 매년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인출시점에 수익과 손실을 상계하여 부과한다. 절세의 기본인 세액공제 효과로는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을 넣을 경우 공제비율 13.2%로 연말에 52만8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때 연봉이 55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16.5% 세액공제로 66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으니 세테크에 필수이다.

특히 매매차익에도 과세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금저축계좌로 운용시 과거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일반 계좌에 비해 2033만원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저축이 노후를 위한 가장 정직한 방법이었지만, 초저금리 시대인 요즘은 아니다. 아쉬운 수익에 대한 전략은 ‘투자의 3원칙’과 부족한 금리는 연금저축계좌의 ‘절세효과’로 맞선다면 위기인 지금이 반드시 기회가 될 것이다. [글/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