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 전면재개’와 관련해 언급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9일 외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 전면재개’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외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17일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었다.

우리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다시 허용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치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내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희망한다는 취지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2023년은 규제 완화를 위해 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일부 사업장이 결국 부실화할 수 있으나 파급 효과를 분산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금융회사나 대형 건설사가 이자 부담 증가 또는 거래상대방 부도로 무너질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시스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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