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켈리 연합작전, 경쟁사 카스 점유율 가져올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4년 전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 길이 생기고 살 길을 먼저 생각하면 죽는다’ 각오로 테라를 출시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신제품 ‘켈리’를 통해 올해 맥주시장 1위를 반드시 탈환하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열린 맥주 신제품 켈리(KELLY)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30일 켈리 출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2019년 테라 출시 당시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위기였다.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기술력을 집대성해 내놓은 역작이자, 맥주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절박한 승부수였다. 하이트진로 스스로도 테라 출시를 두고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흐름을 완전히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테라는 출시 후 최단기간 100만 상자 출고를 기록하며. 하이트진로 역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로 점유율을 단박에 상승시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신제품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에 나선다. 앞서 소주 부문도 ‘참이슬’과 ‘진로’가 쌍끌이 효과를 내며 동반 매출 상승이 이뤄졌다. 

켈리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했다. 테라가 호주지역 맥아를 사용했다면,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쓰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다. 지난 3년간 연구 끝에 특히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완성시켰다. 

   
▲ 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켈리/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테라가 초록색병을 사용해 맥주는 갈색병이라는 선입견을 깼듯이, 켈리 패키지 역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앰버(Amber) 컬러 병을 개발해 적용했다. 병 모양은 어깨 곡선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으로 강렬함을 표현했다.

켈리 광고 모델은 배우 손석구를 기용했다. 

켈리는 오는 4월 4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의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죽는다고 판단했다. 최대의 적은 우리 자신의 성공”이라며 “테라와 켈리의 연합작전으로 지난 30여 년간 지난한 맥주시장 전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자신했다.

김인규 사장은 “모두가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와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에도 테라의 성공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회를 발견했다”며 “2023년 하이트진로는 100년 가기 위한 99주년을 맞이한다.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고 소비자와 시장에 사랑받는 기업, 여론에 박수 받고 존중받는 기업, 환경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30일 서울 종로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신제품 맥주 켈리 출시 간담회에서 정세영 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 30일 서울 종로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신제품 맥주 켈리 출시 간담회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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