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 역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자로는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트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3번타자로 타석에도 들어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최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맹활약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차지한 위력이 개막전에서도 발휘됐다.

   
▲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하지만 오타니는 승리투수를 놓쳤고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산발 5안타로 1점밖에 뽑지 못했고, 오타니가 1-0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난 뒤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말 선두 타자 토니 캠프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후 4회말 1사까지 10타자 연속 퍼펙트로 막아냈다. 4회말 1사 후 알레드미스 디아즈에게 첫 안타를 맞고 세스 브라운에게는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로 몰린 것이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5회, 6회는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실점 없이 6이닝 투구를 마치고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5회초 로건 오호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오타니가 교체된 후 8회말 3번째 투수 애런 루프가 안타와 2루타를 연속으로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오타니의 승리 기회는 날아갔다. 구원 등판한 라이언 테페라도 위기를 막지 못하고 역전타를 얻어맞아 에인절스는 결국 1-2로 졌다.

이날 '타자' 오타니는 4회초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8회초에는 고의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오타니가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에인절스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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