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의 부상이 우려했던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3일 "스미스가 이날 서울 소재 정형외과 2곳에서 우측 어깨 엑스레이 및 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SNS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에 계약하며 스미스를 영입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대로 스미스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42, 탈삼진 15개로 호투했고 최고 구속 155km를 찍으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 받은 스미스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대 속 마운드에 올랐으나 3회도 못 마치고 물러났다. 3회말 2사 1,2루에서 에디슨 러셀을 상대로 투구하던 중 어깨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스미스가 개막전부터 부상 당하는 돌발 악재에 상태가 어느 정도일지 노심초사하던 한화로서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미스는 주중 한화의 대구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고 대전에 남아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초에는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인데 한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한편, 한화는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유일하게 연패를 당해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번 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에 이어 7일부터 SSG 랜더스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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