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이트진로 ‘켈리’ 출고-오비맥주 ‘한맥’ 새 광고 예고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맥주 성수기 여름을 앞두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전쟁에 불이 붙었다. 실내외 마스크해제와 기온상승으로 야외활동객이 늘어난 만큼, 두 회사 모두 올해 기필코 ‘국내 맥주시장 1등’ 타이틀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 4일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맥주 신제품 '켈리'가 출고되는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4일 하이트진로가 강원도 홍천 공장에서 신제품 맥주 ‘켈리’가 첫 출고됐음을 대대적으로 알리자, 오비맥주는 ‘한맥’을 새롭게 출시해 신규 광고를 선보인다며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 신흥강자 ‘테라’, 오비맥주는 간판 제품 ‘카스’를 각각 내세워 경쟁했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2019년 출시 이후 무서운 성장세로 카스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1위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가정시장에서 카스는 약 40.4%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의 성장세에 신규 켈리를 연합해 카스 점유율을 흔든다는 작전이다. 

하이트진로는 엔데믹을 맞이하며 코로나로 인해 오랜 기간 정체됐던 주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에 레귤러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출시했다. 이날 첫 출고된 신제품 켈리는 전국 대형마트, 농협, 편의점 등 가정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된다. 출고가는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하이트진로는 켈리(Kelly)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으로 완성된 만큼 차별화된 제품력과 견고한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대한민국 라거의 새로운 반전, 켈리가 오늘 소비자들에게 첫 발을 내디뎠다”며 “대중들이 원하는 다양한 맛을 충족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 오는 4월5일부터 공개하는 오비맥주 한맥 신규 광고 일부 장면/사진=오비맥주 제공


같은 날 오비맥주는 새로운 한맥 광고를 공개하고 ‘부드럽게 부드럽게 달라지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규 캠페인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거품으로 한 번, 목넘김으로 또 한 번’ 두 번 부드러워진 업그레이드 한맥 출시에 맞춰 오는 5일부터 신규 광고를 시작한다. 

특히 한맥은 신규 광고와 함께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한다. 경직된 업무시간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오피스 어택’ 마케팅 활동을 시작으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에서 켈리 출시를 앞둔 지난달 말 오비맥주는 한맥의 품질 개선도 진행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로 거듭나기 위해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냈다는 설명이다. 또 한맥 캔의 재질은 광택이 없는 매트한 소재로 변경했다.

한맥 브랜드 담당자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한맥은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 사회에 한맥만의 극강의 부드러움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부드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맛과 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브랜드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라거’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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