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거부하다가 6일 "국민·당원께 송구...발언 맥락 왜곡되지 않길"
"언론이 가장 문제" 발언 대해서도 "개인적인 원망이었다" 해명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먹기'를 언급해 논란이 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경위야 어찌됐든 당에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다만 "발언의 맥락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 다만 그 발언은 월요일에 있었던 회의 내용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이나 법제와 관련 없이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었고 그게 뭐였는지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라며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은 발언의 맥락 즉 말하고자 했던 것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 조수진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장이 4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무엇보다도 민생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할 것인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게 정쟁화되는 것에 좀 유감"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부터 어떤 논란도 빚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조 최고위원은 '여전히 밥 한 공기 운동이 실효성있는 아이디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장 시급하다면 제가 물 보내기 운동부터 결정했겠느냐"라며 "그날은 정말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개진된 것을 소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국민께 송구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었다"라며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쌀 한 톨이라도 스스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착안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언론이 가장 문제'라고 한 취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들여다봐달라는 것이었다"라며 "여러분(기자)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하는 건 잘 알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데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번져나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원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