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재옥, '수도권 원대론' 김학용 꺾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
원내수석부대표·대선 상황실장 등 협상·실무 능력 전면 내세워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 완성"...지지율 회복·도로영남당 등 숙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3선)이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우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4선)을 제치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윤 신임 원내대표 앞에는 총선 1년을 앞두고 경고음을 내고 있는 낮은 당 지지율 회복과 여소야대라는 불리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3대개혁을 뒷받침 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놓여있다. 

윤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 후보인 김 의원은 44표를 얻었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총선이 열리는 내년 4월까지다.

   
▲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사진=미디어펜


윤 원내대표는 우선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상대로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 방송 3법·간호법·특검 등 주요 법안에 대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현재 야당인 민주당은 169석에 야권성향 무소속까지 합하면 180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지만 115석으로 50여석 적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법안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거나 통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라고만 말했다.

또한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30%대에 머물러 있는 당 지지율 회복은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국민의힘은 주69시간 개편·한일정상회담·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논란 등으로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 당했다. 

따라서 윤 신임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와 합을 맞춰 2030 청년층·중도층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친윤' '비윤' '반윤'으로 나눠진 당을 '원팀'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당 지지율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당이 제대로 된 조력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끝으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영남권 의원들로 꾸려지면서 '도로 영남당'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윤 원내대표는 '영남당' 우려에 대해 "'수도권 지역'보다는 '중도층'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결국 정책의 방향이나 정치 지향을 우리가 그 분들(중도층)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사진=미디어펜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입체적으로 분석해보겠다"라며 "여러 전문가, 바닥 민심,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과 같이 논의해 분석하겠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해 대구 달서구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2017년 12월~2018년 12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