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역사회 감염…질병청 “확진자 동선 확인·접촉자 조사 시행”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내에서 6번째 원숭이두창(MPOX·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앞선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 유입과 연관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확진자는 최근 3개월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첫 지역사회 감염으로 파악된다. 이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양성 판정에 따라 A씨에 대한 역학조사 및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근 3개월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2022년 5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A씨는 3월 말께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 문제로 의료기관을 찾아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돼 수일간 지역사회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질병청은 "확진자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으로, 확인된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편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엠폭스는 작년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

백신 보급 및 각국의 방역 노력으로 유행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확진 사례는 지속 보고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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