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송가인이 롤모델 심수봉의 노래로 트로피를 추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음악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01회는 아티스트 심수봉 편 2부로 꾸며졌다. 

601회 방송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전국 6.4%, 수도권 5.8%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토요 예능 16주 연속 1위다. 

   
▲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심수봉 편 2부로 꾸며졌다. 송가인이 우승했다. /사진=KBS 2TV 캡처


이날 양지은, TAN, 몽니, 송가인, 알리가 무대에 올라 심수봉의 명곡을 오마주해 선보였다. 
 
양지은이 심수봉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양지은은 국악의 색깔을 빼고 심수봉의 감성을 덧입혔다며 전혀 다른 창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송가인은 “하는 곡마다 느낌이 다른 거 같다. 반한 거 같다.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참았다”고 평했다. 심수봉은 양지은에 대해 “점점 더 멋있어진다. 정말 반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TAN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해석하며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송가인은 “모자를 쓰니 섹시하다”면서도 “뼈가 괜찮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AN의 무대에 대해 심수봉은 “저도 위로 받았다.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양지은이 TAN을 제치고 1승했다. 

몽니는 ‘젊은 태양’을 선곡해 록 사운드로 소화했다. 완벽하게 몽니의 옷을 입은 ‘젊은 태양’은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불타올랐다. 몽니는 탁월한 선곡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송가인은 김신의에 대해 “춤 못 추는 아저씨 같았는데, 정말 몽니 자체였고, 프로였다”고 감탄했다. 심수봉은 자신의 노래를 많이 불러 달라며 “영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지은이 몽니를 다시 한번 제치며 2승을 거머쥐었다.

네 번째 무대는 송가인이 ‘비나리’를 품고 올랐다. ‘비나리’를 쓴 심수봉에 대해 “천재이신 거 같다”고 말한 송가인은 독보적인 음색과 절절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비나리’를 써내려 갔다. 송가인은 곡의 서사에 따라 감정의 고저를 담아내며 무대를 압도했다. 심수봉은 “송가인의 노래를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우리 집에 꼭 한 번 놀러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송가인이 양지은의 3승을 저지하며 1승을 따냈다.

알리는 ‘여자이니까’로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한 알리는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심수봉은 “이 시간을 빛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번 ‘아티스트 심수봉 편’ 2부 우승 트로피는 송가인에게 돌아갔다. 송가인은 독보적인 음색과 절절하게 서린 한을 노래하며 많은 이들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두고두고 회자될 송가인의 무대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불후의 명곡’ 초대 전설인 심수봉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은 ‘아티스트 심수봉 편’ 2부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1대 진 송가인과 2대 진 양지은의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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