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영화 ‘반창꼬’를 제작했던 영화사 전 대표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2단(단장 황보중 서울고검 검사)은 시중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영화사 ‘오름’ 전 대표 정모씨(42)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13년 2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보증을 받아 A은행에서 16억원을 빌린 뒤 영화제작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심여사 킬러’라는 영화의 제작비를 대출하려는데 연대보증을 서달라”며 무역보험공사의 문화콘텐츠 신용보증을 받았다.

하지만 정씨 등은 이미 12억원가량의 빚이 있었고 영화사는 1억여원의 국세를 체납해 직원 월급·감독 보수 등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재산과 영화사의 경제적 여건상 대출금 변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