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중국 증시가 단오절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첫날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98.13포인트(2.19%) 급등한 4576.49, 선전성분지수는 320.52(2.04%) 뛴 1만6045.99로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으로 출발해 상하지종합지수는 한때 4.8%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가 강세로 돌아선 뒤 막판에 상승폭을 더 키우는 '널뛰기 장세'를 펼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말 '검은 금요일' 폭락을 딛고 4500선을 회복했다.
항공기 제조, 선박 제조, 금융, 환경보호, 가구 등 업종이 큰 폭으로 뛰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2차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 계획을 통해 전략미사일 부대의 참가 사실이 확인되면서 항공기와 선박을 비롯한 군공업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전망 조사에서 다수가 10%가량의 조정이 이뤄지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주가 크게 올라 상승 분위기를 도왔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전월보다 0.4 포인트 오른 49.6으로 집계됐으나 계속 임계점(50) 밑에 머물며 경기 하강압력이 여전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긴 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등장에도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6936억 위안, 선전 지수는 6047억 위안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가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상승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지난주 말보다 0.0015위안 오른 6.1119위안으로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