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나들목 6곳 신설...31곳 리모델링·승강기 21대 설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한강공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신·증설하고 31곳을 리모델링하며, 승강기 21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암사초록길' 등 공원형태 보행로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하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과 초록길(공원) 등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 '암사초록길'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나들목은 올해 신이촌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신뚝섬·신반포·신자양·신가양·청담중 등 6곳을 신설하는데, 순위는 도보 거리 500m 이내 여부, 이용수요, 혼잡도, 경제성 등을 평가해 정한다. 

자양나들목은 폭 5m의 보행 전용으로 증설한다.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기존 나들목 31곳은 전면 리모델링하고자, 현재 공사 중인 풍납·염창나들목에 이어 4월 중 마포종점 나들목이 재정비 공사에 들어간다. 

또 어둡고 칙칙한 나들목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 이색 예술체험공간으로 꾸민다. 

망원(6월), 잠실(9월), 마포종점(12월) 3곳에 시범적으로, 국내·외 미술관의 소장 예술품을 소재로, 반응형 미디어 아트공간 '래빗 뮤지엄'(Rabbit Museum)을 만든다. 

아울러 장애인,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한강공원 곳곳에 승강기 총 21대를 증설하는데, 양화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남단, 올림픽대교 북단, 영동대교 북단 등이 대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초록길)을 만들어 주거지역에서 직접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 만든 덮개 형태 보행로인 암사초록길 공사가 올 연말 준공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 시설을 확충하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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