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1조5029억 원…전년대비 2.9% 증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유한킴벌리가 꾸준한 설비투자의 결과와 신사업 확대, 가치소비 수요를 위한 친환경 경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 /사진=유한킴벌리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0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원·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쟁사들의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서 선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5029억 원으로 1467억 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44억 원으로 전년(1314억 원) 대비 9.9% 성장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한 10년간의 약 6000억 원 설비투자 결과가 위기 극복에 영향을 미쳤으며 사세 확장에도 성공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430억 원 규모의 대전공장 첨단 부직포 소재(스펀 본드 부직포 생산) 설비투자를 진행했으며 김천공장 티슈 신규 설비를 증설하고 약 430억 원 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신사업으로는 젖병, 유아전용 세제, 어린이용 치약·칫솔 등 육아용품 사업이 있다. 유한킴벌리 '그린핑거'는 서브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를 통해 각종 육아용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젖병과 주방겸용세제와 함께 유연제, 칫솔·치약 등도 출시했다.

이와 함께 가치소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적용 기저귀, 미세플라스틱 프리 종이 물티슈, 생분해 인증 생리대 등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도 판매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윤리∙투명경영,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등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진재승 대표의 취임과 함께 ‘우리는 생활, 건강, 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에 반영해 오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또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누적 6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며 5600만 명(누적기준 수혜자 및 참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제품(환경성, 사회성 측면 반영)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2030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해 실천 중이다.

유한킴벌리는 14일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공유하는 유한양행, 유한화학, 유한크로락스, 유한대학교, 유한공업고등학교와 함께 공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자 ‘유한 ESG경영 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유한 ESG경영 실천 공동선언식에서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 '정직은 유한의 영원한 전통이 되어야 한다'라는 유일한 박사의 기업이념과 철학이 지속가능경영의 기본 정신임을 확인하며 이러한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더 나은 미래, 건강한 인류와 지구환경을 위한 ESG 경영에 적극 나설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환경경영 및 기후위기 대응, 윤리경영 및 인권경영 강화, 동반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ESG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식에서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이념은 시대가 요구하는 ESG 경영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며 유한 공동체에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이번 선언식을 통해 유한양행과 가족사, 유한학원이 기업이념의 실천을 통해 ESG 경영강화에 나서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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