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서비스 연내 런칭 목표…콘텐츠·클라우드·미디어·커머스 분야 육성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캐시카우와 신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9조7777억 원·영업이익 1조433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9%·9.8% 늘어난 것으로, 내년에는 매출 11조 원·영업이익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제공

서치플랫폼은 경치 침체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실적을 이끄는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슈퍼앱을 활용한 맞춤형 검색 광고에 힘입은 것으로, 쇼핑·핀테크·웹툰·클라우드 카테고리 이용률이 높은 것도 호재로 꼽힌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검색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안으로 초거대 AI 모델 '하이파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치GPT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멀티 모달 기술로 이미지·동영상·음성 등의 형태로 검색어 입력과 출력 기능을 제공,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로, 개인·기업 등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해 최적화된 프로덕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최근 신사옥 '1784'를 방문한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게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경험과 향후 기술·산업 발전방향과 연계한 서비스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1조6700억 원을 들여 미국 패션 C2C 리셀 플랫폼 포시마크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등 커머스 부문도 강화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연동으로 핀테크 부문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제주오피스/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올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1340억 원·7009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4%·20.8% 가까이 확대된 수치로, 내년에는 매출 9조2736억 원·영업이익 8545억 원 규모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선물하기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프로필 생성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GPT-3 기반의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 KoGPT를 공개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 등이 생성형 AI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등 관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GPT 기반 챗봇 서비스 '다다음(ddmm)'을 오픈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개인화 비서 및 소상공인 광고 카피 작성을 지원하는 모델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으로, 친환경 자동차 구매 중개 서비스도 런칭했다. 카카오T는 비야디(BYD)의 1톤(t) 전기트럭 '티포케이' 상담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중으로, 올 3분기내 장애인-비장애인 겸용 차량 'TX' 모델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B2B와 B2G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오딘' 등 신작을 앞세워 입지를 향상시켰으나,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린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이 GPT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비영어권에서는 수준 높은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공략 포인트"라며 "콘텐츠·클라우드 비용 감소 및 해외 매출 비중 상승 등도 실적 개선을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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