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 '전세 사기 보증금 반환하라'라는 문구가 각 세대별로 한자씩 걸려있다. 또 아파트 입구에는 경매업자에게 보내는 ‘사회적 재난을 조장하는 당신은 경매 장사꾼 입니까?’이라는 현수막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입구로 들어서자 아파트 출입문 유리창에는 “조직적 전세사기 유죄 피해자 임의경매 강제집행 정지하라”와 “더 이상 외면 말라 우리는 피눈물 흘린다"라는 피해자들의 처절한 외침이 보인다. 또 엘리베이터 안에는 '전세 사기 피해 아파트'와 '계약 주의'를 적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아파트에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절규와 간절한 외침이 각 세대별로 가득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절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17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 A(31·여) 씨의 현관문과 벽면에는 “인천 지방법원의 임의 경매 진행을 강력히 규탄한다”와 “전세금 반환하라”등 여러 구호에 절박함이 서려 있다. 또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입니다” 라며 “집을 보러 오신 분께서도 또 다른 피해자나 공모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입주민회의 계약 주의 표지판도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매 중지를 지시한 시각 길가의 한 모녀는 “이렇게 좋은 봄날에 이게 무슨 날벼락” 이라며 “머니머니 해도 집 없는 서러움이 가장 큰데” 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 아파트에는 내 외부에는 '전세 사기 보증금 반환하라'라는 문구와 “인천 지방법원의 임의 경매 진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등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절박한 외침이 서려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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