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15년 된 옵션, 정식 메뉴판 표기 한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가 ‘냉장육’을 고르면 추가요금 3000원을 내는 선택지를 추가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는 소비자 원성이 나온다. BBQ는 기존에 일부 가맹점에서 소비자 요청으로 적용해주던 부분을 공식화 한 것 뿐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 사진=배달앱 화면 캡쳐


21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BBQ가 선보인 냉장육 또는 냉동육을 고르는 옵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BBQ의 냉동육 새 옵션을 설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냉동 치킨이라면 마트에서 사서 에어프라이기에 돌려 먹지 뭐하러 치킨 전문점에 주문을 하느냐"라는 댓글이 대다수를 이뤘다. 

배달 앱 주문 화면을 보면 ‘핫윙 부분육 선택(필수 선택)’이라는 항목이 있고, ‘냉동’과 ‘냉장 변경’ 가운데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냉동은 ‘추가 비용 없음’이지만 냉장 변경은 3000원 추가 금액이 붙는다.

냉동육을 선택할 경우, 냉장육 보다 맛이 떨어지는 제품을 받는 것이 아니냐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작용할 수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신선육과 비교했을때 냉동육의 한계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 냉장육을 고르면 3000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가격인상으로 인식할 수 있다. 

BBQ 핫윙 메뉴는 기존에 냉동육을 사용해왔다. 오히려 이번에 냉장육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생긴 셈이다. 

그럼에도 소비자 시선은 곱지 않다. 핫윙 메뉴 가격이 2만 원인데, 냉장육을 사용하는 일반 치킨 메뉴와 같은 가격을 받는 데다 추가요금까지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BBQ 관계자는 “기존 핫윙 제품은 냉동육만 써 왔지만 신선육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해당 옵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냉동과 달리 신선육은 조리에 있어 추가 작업이 더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3000원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소비자들 사이 냉장 선택 옵션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주문비율이 늘었고 가맹점 사장님들도 공식 메뉴화를 요구해 메뉴를 개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촌치킨도 냉동육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촌치킨 닭 뼈 색깔이 검은색이라며 냉동육을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시글이 올라와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촌치킨 측은 원육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부분육에 한해 개별급속냉동(IQF) 육계를 신선육과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신선육과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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