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겨냥 행사부터 인기 게임·캐릭터 협업 등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현재 20대와 10대 중후반은 Z세대, 이른바 ‘젠지세대’로 불린다. 이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중심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이며, 경제관념도 빨리 구축된 세대다.ㅜZ세대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업계에서 이들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3일 식품업계는 대학생 특화 프로모션, 인기 게임 및 캐릭터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 ‘전국 대학교 축제 어택! KFC가 쏜다’ 포스터(왼쪽),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 중인 오비맥주 필굿 전용 티백 뀻백 판매화면(오른쪽)/사진=KFC 재공,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캡쳐


치킨 전문점 KFC는 대학 캠퍼스 5월 축제 시즌에 앞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전국 대학교 축제 어택! KFC가 쏜다’는 주제 아래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매일 순위를 공개거나, 학교별 응원 열기를 불러일으키는 등 재미요소를 더했다. 
 
KFC 대학교 축제 이벤트 참여방법은 온오프라인 채널에 관계없이 제품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한 후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투표창에 응원하는 학교를 선택해 투표하면 된다. 오는 24일까지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다 득표한 5개 학교에는 KFC가 축제 지원을 제공한다.
 
피자알볼로의 경우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원신’과 손잡았다. 피자알볼로는 원신의 캐릭터인 ‘진’과 ‘바바라’를 활용한 피자 메뉴 ‘피자에 진심’, ‘매운맛 좀 바바라’를 출시했다. 비상식량이 별명인 페이몬의 이미지를 따온 ‘이건 비상식량이 아니야’라는 사이드메뉴도 준비했다.
 
피자알볼로는 행사 메뉴를 구매하면 스페셜 카드와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피자알볼로 목동본점에서는 팝업 매장 형태로 매장 내에서 게임 유저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SPC삼립에서는 젊은 소비자에게 호감도가 높은 캐릭터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을 반영한 ‘산리오캐릭터즈 빵’을 출시했다. 자신만의 소품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해당 캐릭터 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 102종을 제품에 넣었다.
 
SPC삼립은 오는 5월14일까지 ‘산리오캐릭터즈 빵 자판기 미니팝업’을 한정 기간 운영한다. 삼립 공식 SNS를 통해 산리오캐릭터즈 빵자판기 빵지순례 이벤트도 벌인다. 

오비맥주는 발포주 필굿(FiLGOOD)에 타 먹는 티백 ‘뀼백’을 선보였다. 저도주에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 입맛을 고려했다. 최근 Z세대 사이에 하이볼(위스키 등 증류주에 음료를 넣어 희석시킨 일종의 칵테일) 인기가 급증하면서 필굿을 상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자하이볼’ 맛 뀼백도 새롭게 출시했다. 뀼백은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는 전국 대형마트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Z세대, 지금 20대들이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업계에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며 “Z세대들은 재밌고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에는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 세대들의 트렌드와 관심사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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