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임영웅이 장애인 축구단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했다. 

지난 22일 임영웅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에는 '임영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 지난 22일 임영웅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에 임영웅의 친구 A씨가 그의 미담을 공개했다. /사진=더팩트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임영웅의 백골부대 전우라고 소개하며 "현재 부산 장애인 축구협회 이사이자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 코치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해 12월 25일 임영웅으로부터 "네가 걸어가고 있는 길(장애인 축구)에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임영웅은 A씨에게 "네가 잘하고 있지만 재능기부 만으로는 멈칫할 수 있는 장벽이 있을 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으니 부담갖지 말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대화를 떠올리며 "그때 들었던 감정은 정말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부담 아닌 부담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웠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영웅이의 마음을 보니 ‘사람 참 변하질 않네’(생각했다)"라며 "예나 지금이나 따뜻한 성품과 타인을 생각하는 모습에 더욱 깊이가 느껴졌다”고 했다. 

이후 임영웅은 최고급 축구화와 응원 싸인을 손수 보내줬다. 임영웅이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가 개최한 축구 대회에서 A씨의 축구팀이 우승을 장식하기도 했다. 

A씨는 "미안하다. 비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켰다. 이번 선행을 비밀로 하기엔 입이 간질간질해서 도저히 못 참겠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임영웅의 미담은 꾸준히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K리그 FC서울 경기 시축 행사에서 거마비 제안을 사양해 화제를 모았다. 또 콘서트에 온 고령의 팬을 위해 직접 치료비를 마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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