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순위 경쟁 상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6골이나 얻어맞으며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멀어졌다. 손흥민은 침묵하며 3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3일 밤 10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6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후 21분만에 5골을 내주는 어이없는 상황이 대패로 이어졌다.

   
▲ 뉴캐슬의 이삭이 팀의 5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SNS


2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밖에 못 올린 토트넘은 승점 53(16승5무11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뉴캐슬, 두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9)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오히려 토트넘은 6위 아스톤 빌라(승점 51), 한 경기 덜 치른 7위 리버풀(승점 50)에 쫓기는 신세가 돼 5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이른 대량실점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탓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8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세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은 이날 뉴캐슬을 상대로 익숙한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구사했는데,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뉴캐슬의 공세에 토트넘 수비는 맥없이 무너졌다.

뉴캐슬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제이콥 머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조엘링톤의 슛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 막히자 머피가 재차 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뉴 캐슬의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반 6분 조엘링톤의 추가골에 이어 전반 9분 머피가 또 골을 넣어 3-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이 미처 수비 진영을 정비하기 전에 뉴캐슬은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19분과 21분에는 알렉산더 이삭이 연속골을 뽑아내 스코어는 어느새 5-0으로 벌어졌다.

그제서야 토트넘은 전반 23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넣어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의 반격도 통하지 않으면서 전반은 5-0으로 끝났다.

승부는 이미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토트넘은 후반 들며 골키퍼를 요리스에서 프레이저 포스터로 바꿨다.

   
▲ 케인이 1골을 넣어 토트넘은 겨우 영패를 면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후반 4분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골로 무득점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토트넘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뉴캐슬은 후반 22분 칼럼 윌슨이 교체 투입된 지 1분만에 골을 터뜨려 다시 5골 차로 벌렸다.

토트넘의 의욕은 꺾였다. 별다른 활약을 못한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교체돼 물러났고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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