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부터 라면, 푸딩, 빙수 등에 이르기까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허니가 식품업계를 접수했다. 아이스크림은 물론 푸딩, 빙수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허니버터 열풍 이후 식품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 빙수, 푸딩, 라면, 버터 등에 '허니'를 접목시킨 제품들을 출시중이다./해태제과, 세븐일레븐, 할리스커피,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롯데푸드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8월 꿀과 버터 등을 가미한 감자칩인 허니버터칩을 선보였으며 이는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외에도 허니자가비, 허니콘팝, 허니통통 등 허니시리즈들을 내놨으며 다른 제과사들도 허니열풍에 합류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허니버터맛, 꿀먹은 감자칩, 치토스 허니버터맛 등의 스낵종류를 선보였고 오리온도 포카칩 스윗치즈, 오감자 허니밀크 등을 내놨다.
 
식품업계의 허니에 대한 애정은 스낵에 국한되지 않았고 아이스크림업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빙수, 푸딩, 라면, 버터, 비스킷, 캔디 등까지 영역을 넓혔다.
 
해태제과는 지난 3월 달콤한 벌꿀과 버터의 맛과 풍미를 함께 어우른 '허니아이스'를 출시했다. '허니아이스'는 버터 특유의 고소한 맛과 함께 벌꿀 시럽의 진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아이스크림이다. 국내산 천일염으로 맛을 낸 짭짤한 땅콩이 들어있어 벌꿀의 단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고 부드러운 버터의 맛과 향을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롯데제과는 '허니밀크 에스프레소'를 선보였다. 국산 아카시아 벌꿀이 블랜딩되어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밀크 아이스크림속에 진하게 추출된 에스프레소 시럽이 함께 들어있어 커피의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마카롱아이스크림을 딸기, 초코맛에 이어 최근 '허니레몬마카롱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선보여 올해 들어 총 12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는 마카롱아이스크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허니레몬맛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허니레몬마카롱아이스크림'은 마카롱 사이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으로 여름철에 어울리는 상큼한 레몬향과 달콤한 꿀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허니치즈빙수'로 허니를 접목했다. '허니치즈빙수'100% 국산 아카시아 꿀과 고다치즈 베이스, 더블치즈케익이 곁들여진 눈꽃빙수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우유얼음에 짭조름한 고다치즈 베이스와 달콤한 꿀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스윗푸딩 허니블라썸'도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이 선보인 '스윗푸딩 허니블라썸'은 제주 감귤 꽃으로 만든 꿀 시럽이 들어있어 생크림과 꿀의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기존의 쁘띠첼 스윗푸딩 제품보다 생우유 함량을 두 배 이상 높이고 생크림을 넣어 만든 디저트용 토핑 크림인 '크램블랑쉐'를 푸딩 위에 얹은 것이 특징이다.
 
허니는 라면에도 진출했다. 삼양식품의 '큰컵 허니치즈볶음면'은 꿀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치즈, 할리피뇨 고추의 매운맛이 첨가됐다. 달콤하면서 고소한 크림 파스타의 느낌과 유사하며 할리피뇨 고추의 매운맛으로 깔끔한 맛을 더한 퓨전 볶음면이다.
 
아예 허니버터를 내놓은 곳도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건강한 발효버터 허니'는 숙성한 발효버터와 천연 벌꿀이 어우러진 건강한 버터로 국산 아카시아 천연 벌꿀이 20% 함유됐다.
 
벌꿀향, 합성색소, 합성보존료 등 인공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 자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부드러운 스프레더블 타입으로 돼있어 빵, 크래커 등에 바르면 발효버터의 깊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롯데제과는 허니밀크 에스프레소, 허니 땅콩크런치 등 허니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롯데제과
이밖에도 롯데제과에서는 와플메이트 허니소프트와 립파이 허니버터 등 비스킷 종류와 함께 허니 땅콩크런치와 같은 캔디류를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히트를 친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웰빙, 건강식에 대한 트렌드와 단 맛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꿀(허니)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다"며 "다만 그것을 어떤식으로 접목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