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각기 다른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출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한 병에 14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발렌타인 위스키 40년산이 나왔다. 전세계 108병이 출시되며, 그 중 6병이 한국에서 선착순 판매를 시작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콜렉션(Ballantine’s Masterclass Collection)’을 우리나라에 6병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 24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서울 강남 메종르서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출시를 발표했다./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위스키는 원액 숙성기간이 길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국내에서 면세점 등을 통해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발렌타인은 17년(10만 원대), 21년(20만 원대), 30년 산(50만 원대)이 꼽힌다. 

발렌타인 40년은 고연산(高年産)인 만큼 가격이 기하급수로 뛴다. 10여 년 전에도 1000만 원대에 팔렸다. 생산되는 물량 자체가 극히 적을 뿐더러, 오랜 시간 원액을 보관하는데 드는 관리비용과 희소가치 높은 원액을 담아내기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몸체(바틀) 등이 모두 더해진 가격이라 보면 된다.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200년을 이어오며 발렌타인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이다. 

특히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가 현재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에게 전수한 5개의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탄생했다. 페르노리카는 앞으로 해마다 5년에 걸쳐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잭 가우디가 관리했던 지금은 사라진 증류소의 캐스크로부터 탄생한 희귀 위스키 원액을 현재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이 엄선해 직접 블렌딩한다. 컬렉션의 모든 위스키는 오크 캐스크에서 40년간 숙성한 후, 물로 희석하지 않은 위스키 원액 그대로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병입한다.

올해는 그 첫 시작으로 샌디 히슬롭이 마스터 블렌더가 된 40번째 해를 기념하고 이를 헌정하기 위해 ‘더 리멤버링(The Remembering)’이라 명칭했다.

병에도 특별함을 더했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모든 장식은 수작업을 통해 완성됐으며, 각 병 마다 고유 번호를 새겼다.

   
▲ 24일 서울 강남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습롭이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은 블록바(BlockBar)와 함께한 발렌타인의 최초 NFT 발행이기도 하다. 블록바는 럭셔리 브랜드의 블록체인 인증을 거쳐 주류를 판매하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이다. 각 병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바에 보관되며, 2024년 4월 이후부터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고급 위스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위스키 자체도 인기지만, 21년 이상 고숙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오늘날 한국시장에서 발렌타인 17년, 21년산은 큰 사랑을 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과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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