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LF 매출 비중 중 비패션 부문 식품 13.5%, 부동산금융 13.4%
[미디어펜=이다빈 기자]LF가 패션 사업에서 나아가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부동산, 식품, 호텔·레저사업에 뛰어들어 자리잡으며 수익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 /사진=LF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F 매출 비중 중 패션이 72.8%를 차지했고 비패션 부문인 식품이 13.5%, 부동산금융은 13.4%로 집계됐다. LF는 지난 2007년 11월 LF푸드를 세우고 식음료·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금융업에 진출했다. LF는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분 67.0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LF의 총 영업이익은 1852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이상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이끌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의 매출은 전년보다 1% 증가한 1972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업계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각각 1882억 원, 한국자산신탁은 1662억 원을 기록해 각각 업계 2위, 3위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906억 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의 영업이익은 각각 44%, 11% 감소한 491억 원, 1011억 원을 기록했다. 

오규식 LF 대표는 지난달 LF본사에서 열린 제17회 주주총회에서 "2018년 인수한 코람코의 경우 운영자산 규모에 비례해서 수익이 커지는데 앞으로 3년 정도 시간을 주면 코람코의 운영자산을 현재의 2배로 늘려 보다 안정적 수익을 낸 후 환원하겠다"며 "주당 배당금도 작년 600원보다 100원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12월 공시한 배당정책 20% 보다 높은 26%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85억 원으로 813억 원을 기록한 전년 기간보다 약 21% 성장했다. LF푸드는 2017년에는 식자재 유통기업 모노링크를 인수하는 등 B2B 중심의 사업을 전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B2B 위주 사업이 큰 타격을 받자 LF푸드는 HMR 시장에 주력해 반등에 성공했다. LF푸드는 지난 2019년 말 육가공 제조업체인 엘티엠푸드와 이 회사 도소매 종속법인인 네이쳐푸드를 인수하고 B2C 영업팀을 강화했다.

그 결과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으로 출발한 크라제가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재탄생하고 모노키친도 일식 식재료 전문점에서 홈다이닝 HMR 브랜드로 변화하며 현재까지 다양한 HMR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LF는 호텔·레저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LF는 지난해 3월 전남 고흥군에서 자연 휴양림을 조성, 조경하는 회사 '팔영조경'의 지분 100%를 7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11월 LF는 자본금 70억 원 100% 종속기업 조경관리·유지서비스 회사 '구곡조경'을 설립했다.

LF는 지난해 고흥군과 고흥 휴양빌리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팔영조경과 구곡조경도 휴양빌리지 사업을 위한 법인의 기반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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