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 개최…"미국 금융위기, 한국 고민 더욱 깊게 해"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미국발 금융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당국에서 면밀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25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갑작스런 파산 소식은 우리에게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2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이번 금융혁신포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면서 "미국의 경우 금융당국과 정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가 확대되지 않고 일단 진정된 모양새를 갖췄지만,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진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한국에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면 SVB보다 더욱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비슷한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금융당국에서 면밀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금융혁신포럼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흔드는 희망의 깃발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지방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의적절한 지혜와 통찰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개회사를 맺었다. 

아래는 이의춘 대표 개회사 전문.

미디어펜 상반기 금융혁신포럼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반갑고 환영합니다. 미디어펜 대표 이의춘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국회 정무위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성준 의원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윤창현 의원께서는 매번 우리 포럼에 참석해 주셨는데, 금융 분야에 혜안과 지식을 가지고 계신지라 특별히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 국회 본회의 기간 중이고, 특히 이번 주 당 원내대표 선거라는 막중한 일정이 있는 가운데도 참석해 주신 박성준 의원께도 심심한 사의를 전합니다. 언론인 출신이시기에 박 의원님의 오늘 참석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비록 바쁜 의정 활동으로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우리 포럼을 축하해주신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 그리고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무위원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서면으로 축하해 주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께도 감사드립니다.

경제의 핏줄이라 불리는 금융은 뉴스를 접하는 독자 입장에선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스 헤드라인에 금융 분야 뉴스가 올라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고 예민하게 돌아간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이번 금융혁신포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주제를 다룹니다. 격변하는 대전환기를 맞은 금융 환경의 나아갈 길을 진단해 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갑작스런 파산 소식은 우리에게 심각한 충격을 줬습니다. 

그들의 파산 뉴스 못지않게 우리의 이목을 잡아끄는 것은 그에 대응하는 미 정부와 금융당국의 속도였습니다.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상황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일단 진정된 모양새를 갖췄지만,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비슷한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금융당국에서 면밀한 컨던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면 SVB 보다 더욱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습니다.

오늘 기조강연으로 포럼을 열어주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고려대학교 교수)의 강연을 통해서 이번 위기를 타개해 나갈 통찰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함께 주제 발표자로 수고해 주실 이승덕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께서 해주실 말씀에서도 위기 극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요한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오늘 금융혁신포럼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흔드는 희망의 깃발이 되길 소망하며,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