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중국 증시가 다시 '검은 금요일'을 연출하며 4200선이 무너졌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4.91포인트(7.40%) 폭락한 4192.87, 선전성분지수는 1293.66포인트(8.24%)나 추락한 1만4398.79로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으로 시작한 뒤 오후장에서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4100선으로, 선전 지수는 1만4300선으로 추락했다.
지난 19일 6%대보다 훨씬 폭이 큰 7~8%대 폭락으로 2주 연속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다.
경제개발구, 항공기 제조, 도로교량, 발전설비, 금융, 부동산 등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28개 기업의 신규상장 신청을 받아들인 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부터 단기 자금을 시중에 풀자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샤오강 증감회 주석이 이날 '루자쭈이 포럼'에서 기업의 효율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증시 다층화 차원에서 '전략신흥판' 설립을 추진하고 신규 상장 문턱도 낮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창업판(차스닥)이 8.9%나 폭락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7천878억 위안, 선전 지수는 5천551억 위안으로 모두 전날보다 줄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정부가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11위안 오른 6.1137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