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범인들은 참수 살해하고서 시신 머리를 공장 정문에 걸어두는 잔인함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한 남성이 동남부 리옹시에서 30㎞가량 떨어진 이제르도 생 캉탱 팔라비에에 있는 가스 공장을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차량은 정문을 뚫고 들어가 가스 컨테이너에 충돌했으며 이후 큰 폭발이 일어났다.사건 이후 공장 부근에서는 참수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2명이 폭발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린 머리는 이 가스 공장 정문에 걸려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머리를 제외한 시신은 공장 근처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머리에 아랍어 글귀가 적혀 있었으며 사건 현장에서도 아랍어가 쓰인 흰 깃발과 검은 깃발이 각각 하나씩 발견됐다고 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도 참수 뒤 모두가 보도록 머리를 공개하고는 한다.사건 수사를 지휘하기 위해 현장에 내려간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용의자와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장관은 "용의자가 전과가 없으나 정보기관이 극단화됐을 수 있다고 보고 감시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경찰은 용의자를 극단주의자로 분류해 2006년부터 2년간 감시하다가 중단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격당한 곳은 미국계 가스회사인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의 프랑스 공장으로 생 캉탱 팔라비에 산업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마뉘엘 발스 총리는 이 공격 이후 사건 현장 주변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동시 테러를 저질러 17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