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연극 '테베랜드'에 출연한다.

27일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6월 2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는 연극 '테베랜드' 초연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 27일 쇼노트는 연극 '테베랜드'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쇼노트 제공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Sergio Blanco)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그리고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초연된 후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 전 세계 16개국의 무대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는 세 인물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연속성, 예술과 현실,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한 질문들을 때로는 재치있게, 때로는 심오하게 풀어간다. 이들의 대화는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교도소의 철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는 흡인력 있는 전개에 몰입도를 더하며 비극과 희극을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감정의 여정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에는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인 2역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역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에는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함께한다.

연극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을 연출하고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 연극상을 받은 신유청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신유청 연출은 "'테베랜드'는 우리를 무한한 공간으로, 영원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참된 인간을 그려가고 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해 가면서, 타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것과 조우한다.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곁에 있는 이웃을 통해서 발견되는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베랜드'는 오는 6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예매는 5월 12일 오후 2시 예매처 충무아트센터, 인터파크 티켓, 멜론 티켓,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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